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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파, 세인트 피터스버그(Tampa, St. Petersburg) 방문기 2

이제 본격적으로 야구를 보기 위해 George M. Steinbrenner Field로 향합니다. 원래 이곳은 뉴욕 양키즈의 마이너리그 팀 훈련장이나 스프링 캠프 구장으로 사용되는 곳인데요, 올해는 Tampa Bay Rays의 정규 홈구장이 공사 중이라, 이 구장을 임시 홈으로 쓰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은 뭐든지 자본주의의 결정체죠. 주차도 당연히 유료입니다. 흙먼지 풀풀 날리는 곳임에도 당당히 ‘주차장’이라 불립니다. 괜히 주차 안내 요원의 말을 잘 들으려고 창문을 내렸다가, 흙먼지와 풀가루가 그대로 제 얼굴로 날아왔네요. 우여곡절 끝에 차를 대고, 육교를 건너 경기장으로 향했습니다. 티켓은 조금이라도 아껴보려는 마음에 원정팀인 Toronto Blue Jays 측 좌석(3루 쪽)을 선택했습니다. 나름 ..

북미 여행 2025.05.28

템파, 세인트 피터스버그(Tampa, St. Petersburg) 방문기 1

메모리얼 데이(Memorial Day) 연휴를 맞아, 오래도록 가보고 싶었던 Tampa와 St. Petersburg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일정은 5월 24일부터 26일까지, 토요일부터 월요일까지의 2박 3일이었는데요. 금요일 퇴근 후 출발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일 수도 있었지만, 매주 금요일은 집 청소를 하기로 정해두었고, 애초에 호텔도 2박만 예약했기 때문에 여유 있게 토요일 오전 10시쯤 출발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코스트코에 들러 기름 넣는 것도 잊지 않았고요. 플로리다를 동서로 횡단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지도상으로는 그리 멀어 보이지 않았고 실제 거리도 200마일이 채 되지 않았지만, 내비게이션에 찍어보니 예상보다 소요 시간이 길더군요. 고속도로 대신 일반 도로를 타고 가야 해서 그런 것..

북미 여행 2025.05.28

Delray Beach, Boca Raton 방문기

5월 10일, 집에서 조금 남쪽으로 내려가 보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고속도로를 지나다니며 표지판으로만 보았던 Morikami Museum and Japanese Gardens가 늘 궁금했는데요, 공휴일과 월요일에는 휴관이라 번번이 기회를 놓치다가 세 번째 시도 끝에 드디어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이곳은 플로리다에서 드물게 일본 정통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20세기 초, 일본인 이민자들이 이 지역에 '야마토 콜로니'라는 농업 공동체를 세웠고, 그 마지막 생존자였던 조지 모리카미가 자신의 땅을 기증해 1977년에 박물관이 설립되었다고 합니다. 정원은 전통 일본 양식에 따라 조성되었고, 연못과 대나무 숲, 돌다리 등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정말 고요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도착한 시간이 오전..

북미 여행 2025.05.11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 온라인 생중계 관람 후기(워렌 버핏 은퇴)

5월이 되니 가끔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플로리다의 성수기도 확연히 끝났다는 느낌이 듭니다. 아직 본격적인 우기는 아니지만, 그 전에 여러 곳을 서둘러 방문해보려고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인터넷을 보다 보니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주총회가 5월 2일부터 3일까지 열린다는 소식을 접했고, 오마하로 가는 비행기편을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워낙 미국에서도 외곽 지역에 있다 보니, 이런 대형 이벤트에 있어 비용은 문제가 아닌데, 스케줄에 맞는 항공편 자체가 매우 드물었습니다. 티켓은 미리 이베이를 통해 구입해 두었는데 아쉽게 되었습니다.(원래는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만 받을 수 있는 티켓인데, 소수점 단위 주주인 저는 자격이 안되어서 그냥 이베이를 통해서 샀습니다.) 결국 저는 직접 참석하지 ..

북미 여행 2025.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