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는 PER, 특히 FWD PER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복습하자면 시가 총액을 기업의 이익(FWD는 향후 1년 전망치)으로 나눈 값입니다.
혹은 1주당 주가 나누기 EPS 하셔도 됩니다.
그리고 해당 종목의 5년 평균치 보다 높/낮음으로 고평가/저평가 여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PER 값으로는 가격 판단이 안되는 종목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런 애들입니다.
P/E값이 지금은 낮아졌지만, 아마존의 5년 평균값 자체가 너무 높아서
사실 싼지 혹은 비싼지 판단이 어렵습니다.
당장 아마존이 벌어들이는 순이익에 비교하자면 비싸기는 하다는 소리입니다.
그러나 투자자는 이익이 성장하는 종목을 골라야 하는 것이고, 사실 아마존은 매년 이익이 엄청나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물론 20~22년은 역대급 침체기였습니다. 이때 사신 분은 물리셨을 듯합니다.
따라서 PEG 혹은 P/OCF 등이 대안이 될 수 있는데,
오늘은 P/OCF를 소개해 드립니다.
OCF는 Operating Cash Flow, 즉 영업현금흐름을 의미하고 P는 시가총액입니다.
따라서 이 지표는 시가총액 나누기 영업현금흐름을 의미합니다.
PER 때와 마찬가지로 1주당 가격 나누기 1주당 영업현금흐름으로도 계산할 수 있습니다.
성장주에게 영업현금흐름은 왜 중요할까요?
성장주에게 있어서 지속적인 재투자는 필수입니다.
견고한 영업현금흐름은 회사가 외부 자금이나 과도한 부채에 의존하지 않고,
내부 자금을 통해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음을 나타냅니다.
즉, 매 회계기간(분기 혹은 연간) 유입되는 현금만으로 재투자를 마구마구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영업현금흐름과 순이익 차이>
영업현금흐름
실제 현금흐름을 기준으로 측정합니다.
즉, 현금의 유입과 유출을 나타내며, 회사의 유동성 및 현금 생성 능력을 평가합니다.
비현금성 항목이 제외됩니다.
예를 들어서, 감가상각비와 같은 비현금성 비용은 실제 현금 흐름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므로 이 계산에서 제외합니다.
순이익
회계상의 수익과 비용을 기준으로 측정됩니다.
비현금성 항목(예를 들어, 감가상각비, 무형자산상각비 등)을 포함하여, 회계 원칙에 따라 산출됩니다.
비현금성 항목을 포함하므로 감가상각비나 무형자산상각비 등이 순이익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아마존은 물류분야에 엄청난 투자를 한 기업이고,
추가적으로 AWS 또한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비용이 어마어마하게 듭니다.
그러나 사실 이미 발생한 자본지출(CAPEX)이며
어쨌거나 이를 통해 수익을 계속 창출한다면
매년 체크되는 회계상의 감가상각의 의미가 줄어듭니다.
그리고 현금흐름(영업현금흐름 등 모든 종류)은 당기에 유입되는 현금을 가지고 측정하는 것이므로
회사가 지속적으로 운영되는데 아주 중요하죠. 최소한 흑자도산은 안 한다는 얘기입니다.
특히나 아마존은 거대한 기업이므로 추가 외부 자금을 수혈받기 어렵고,
유상증자도 가끔가다가 하는 정도일 것이기 때문에
매 기간 벌어들이는 현금으로 표시되는 OCF가 매우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10년간의 데이터를 보겠습니다.
OCF가 비록 21,22년 침체는 있었지만, 계속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이 엄청난 OCF는 회사가 성장하는 밑거름 그 자체입니다.
그래도 주가가 너무 비싸면 의미가 없겠죠?
P/OCF를 한번 확인해 보겠습니다.
TTM은 과거 12개월의 현금흐름, FWD는 미래 12개월의 현금흐름 예상치입니다.
20에서 16으로 떨어지는 걸 보니 현금흐름이 증가는 하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오른쪽 끝에 아마존 5년 평균치 대비 비교해 봐도 저렴합니다.(각각 -21%, -19%)
올해 주가가 랠리 했어도 여전히 매력적인 매수구간인 이유입니다.
저는 최대한 간결하게 설명하려고
복잡한 숫자 계산이나 자세한 회계적 배경을 다 뺐는데
여러분은 어떻게 느낄지 모르겠습니다.
피드백을 주신다면, 반영하여 더욱 잘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