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관련

재무지표 3(CapEx)

천게 2025. 7. 14.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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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25년 7월 14일자로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자신이 하는 일에 있어서 돈과 시간, 그리고 노력을 투입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물론 그 결과는 알 수 없지만 최소한 한 가지는 확실합니다.
가만히 있으면 언젠가는 남에게 뒤처진다는 것이죠.
 
기업들 또한 마찬가지로 모든 자원을 스스로에게 투입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이 중 숫자로 표현되는 아주 직관적인 지표가 있으니, 바로 CAPEX입니다.

CapEx 란 무엇일까?

 
제 비서에게 정의를 물어봤습니다.


CapEx(CaPital Expenditure)
 
CAPEX는 자본 지출을 의미합니다. 이는 회사가 부동산, 산업용 건물 또는 장비와 같은 물리적 자산을 획득, 업그레이드 및 유지 관리하기 위해 사용하는 자금을 나타냅니다. CAPEX는 일반적으로 큰 금액이 소요되며, 회사의 성장과 효율성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예를 들어, 제조 회사가 생산 능력을 늘리기 위해 새로운 기계를 구입하는 경우, 이는 CAPEX로 간주됩니다. 마찬가지로, 새 사무실 건물을 짓거나 기존 시설을 개조하는 것도 CAPEX에 해당합니다.

주요 포인트:

  1. 장기 투자: CAPEX는 보통 여러 해 동안 회사에 이익을 줄 수 있는 투자를 의미합니다.
  2. 감가상각: CAPEX 비용은 자산의 유효 수명 동안 감가상각을 통해 분산됩니다.
  3. 재무제표 반영: CAPEX는 회사의 현금 흐름표와 대차 대조표에 반영되지만, 손익 계산서에는 직접 반영되지 않습니다.
  4. 전략적 중요성: CAPEX에 대한 결정은 종종 회사의 경쟁 위치와 운영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전략적 중요성을 가집니다.

결론적으로, CAPEX를 효과적으로 이해하고 관리하는 것은 회사의 장기적인 성공과 재무 건전성에 중요합니다.


위와 같은 Chat GPT의 놀라운 성능도

오픈 AI의 지속적인 연구개발활동과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CAPEX에 기반하죠.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 AI의 지분 49%를 가지고 있는 대주주일 뿐만 아니라,

AI 훈련 및 구동을 위한 서버인 Azure를 오픈 AI에게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비즈니스 클라우드 솔루션이었던 Azure가 AI시대를 만나 이렇게 효과적으로 작동하다니,

최고 재무책임자를 포함한 경영진의 선제적인 투자 결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죠.

 

CAPEX는 현금흐름표 중 투자 활동에 나타납니다.(Cash from Investing)

이 값이 음수로 점점 커져야 그 회사가 미래를 위해서 자본을 투입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해당 기업이 영위하는 사업과 연계해서, 약간은 스토리를 붙여 해석할 줄 알아야 합니다.

 

여러 기업들의 예시를 가져와봤습니다.

마지막의 <>는 TTM 값입니다. TTM은 그래프에 안그려져있어요.(즉 그래프는 총 10개)

MSFT 10년 CapEx 추이

MSFT 10분기 CapEx 추이
AMZN 10년 CapEx 추이
AMZN 10분기 CapEx 추이
GOOGL 10년 CapEx 추이
GOOGL 10분기 CapEx 추이

 

 

그래프만 보면 마이크로소프트가 가장 아름답다고 할 수 있죠.
우연히도 현재 CEO 사티야 나델라가 취임한 시기랑 맞물리는 10년과 맞물려서
아주 폭발적으로 증가합니다.
다른 것도 있겠지만, 당연하게도 그가 CEO가 되기 전 맡았던 AZURE의 성장세에 따른 서버 구축/운영 비용이 CAPEX에 반영되며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것이겠죠.
(참고로 마이크로소프트는 매년 인수합병에 쏟아붓는 금액도 엄청난데, 이것은 Cash Acqusition 등에 나타나는 항목이라 이번에는 제외했습니다.)
 
그 외에 구글(알파벳)은 원래부터 CAPEX가 조금 많던 기업으로 보이고,
물론 클라우드 때문에 최근에 계속 늘고 있다고는 보입니다.
 
아마존은 원래부터 리테일과 클라우드에 벌어들이는 현금을 거의 몽땅 다 투자 많이 하기로 유명한 곳이니까, 이 수치가 이제 그다지 놀랍지 않죠.
제가 알기로는 이제 미국 내 투자를 마무리하고 유럽이나 다른 지역으로 주요 투자처를 옮겨간다고 해서,
마지막 연도의 금액이 조금 줄어들었다고 해서 기업의 성장성이 꺾였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물론 AI 붐으로 미국 내에도 서버는 계속 구축하고 운영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위의 클라우드 3사가 쏟아붓는 돈은 전부 어디로,
그러니까 구체적으로 어느 기업으로 흘러갔을까요?
 
아래 사진 4개는 모두 한 기업의 순이익과 영업현금 흐름입니다.(최근 10년/최근 10분기)

 


바로 엔비디아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이것이 AI가 허상이 아니라는 증거죠.
 
엔비디아 같은 반도체 설계회사의 이익 성장이 엄청나다는 것은
이 주문을 받아 다이렉트로 생산해 주는 TSMC에게도 그 혜택이 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반대로 TSMC도 이 물량을 소화해 내려면 공장 라인을 증설해야 하니, CAPEX가 늘고 있겠죠?
실제로 그렇습니다.

TSM 10년 CapEx 추이


 

 
물론 TSMC는 AI 반도체만 생산하는 곳이 아니니
해당 CAPEX에는 다른 수요의 반도체들도 포함되어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누가 보더라도 AI 서비스 업체 -> 클라우드 업체 -> 반도체 설계 업체 -> 반도체 생산 업체
이렇게 돈이 흘러가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CAPEX가 늘고 있다는 것은 최소한 경영진이 잘못된 판단을 하지 않는 이상
어마어마한 현금을 미래 성장을 위해 재투자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것은 기업의 성장에 베팅하는 주식 투자자 입장에서 가장 매력적인 요소 중 하나죠.
 
결국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성장에 베팅하려면 그 직접적인 수치인 CAPEX를 봐라입니다.
물론 CAPEX가 증가하지 않아도 돈을 잘 버는 회사들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애플인데요
그럼 애플은 그 돈을 어디다 쓸까요?
제 블로그를 잘 챙겨보셨다면 알겠지만, 자사주매입 + 배당에 90프로 넘게 사용합니다.

AAPL 10년 영업현금흐름 추이

 

AAPL 10년 CapEx 우

 

AAPL 10년 자사주매입 및 배당 추이. 자사주매입 후 거의 전부 소각하는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뭇 양상이 다르죠?
그래서 다른 분들이 보기에는 마땅치 않을 수 있으나
저는 애플을 성장주 반열에서 제외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참고로 영업현금흐름은 위에 제시되었던 모든 기업들이 좋고, 전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돈 못 벌어서 자사주매입이나 배당을 적게 하는 것이 아님을 깨달으시면
이번 글을 읽을 때 투자하신 여러분의 CAPEX가 전혀 아깝지 않으실 겁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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